30대 스타벅스 바리스타 지원 & 면접 후기 (비전공자, 관련 경험 없음)

30대 스타벅스 바리스타 지원 후기 (비전공자, 관련 경험 없음)
30대 스타벅스 바리스타 지원 후기 (비전공자, 관련 경험 없음)

결혼 준비와 직장생활 사이에서 번아웃이 오면서 몸이 아프기 시작했고, 퇴사를 하게 되었다.

퇴사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양하게 시도 중이긴 하지만, 움직이면서 사람을 만나가며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기획자로 일하면서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긴 했지만, 사실 나는 호텔 프론트, 레스토랑 등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서비스업을 오래 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몸은 힘들어도 땀 흘리며 바쁘게 일하던 시간이 자꾸 떠올랐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지원하게 되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 지원, 자격증 없이도 가능?

나는 바리스타 자격증도 없고, 카페에서 일한 경력도 없다.

다만 호텔, 레스토랑 등 서비스 경험은 많은 편이었다. 스타벅스의 경우 여러 면접 후기들을 찾아봐도 이전 경력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바리스타 경험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한 직무이기 때문에, 쉽게 지원할 수 있었다.

 

 

지원 방법과 팁 (알바구직 사이트 vs 스타벅스 채용 사이트)

나는 알바몬을 통해 지원했지만, 실제로는 신세계 채용 사이트에서 다시 한 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했다. 알바몬은 본인이 근무 원하는 지역 근처 매장의 구인 긴급도를 알려주는 장점이 있긴 했다. 그래서 1지망에 그 매장을 쓰면 채용될 확률이 높아지긴 함.

 

다만 긴급매장은 보통 아주 바쁜 매장이거나 이력이 많이 필요한 곳인 것 같다. 나는 DT + 2층 + 내부화장실이라는 다소 악명 높은 조합(?)의 매장을 지원했다.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점과 빨리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 별로 고민하지 않고 지원을 했다.

 

만약 구직이 급하고 빨리 일하고 싶다면, 알바몬이나 알바천국같은 구직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공고를 통해서 지원해 보길 추천한다.

 

 

면접까지의 흐름

스타벅스 지원서 검토 문자스타벅스 면접 연락
지원서 검토 문자 및 면접 전화 수신

  • 지원 당일 밤 : 지원서 검토 중이며, 5일 내로 해당 매장에서 연락을 주겠다는 문자 수신
  • 다음 날 오후 : 스타벅스코리아 번호로 면접 전화 수신 
  • 그 다음 날 오후 : 매장 면접 진행

면접 전화는 스팸 번호로 오지 않고 '스타벅스 코리아'로 표시되어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면접 후기

면접은 생각보다 정말 부드럽고 대화 중심이었다. 처음에 포스 쪽으로 가서 면접 보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음료 마시고 싶으신 거 있냐고 여쭤보셨고 나는 다음 약속 때문에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그럼 더우니 물이라도 한잔 드시라고 얼음물을 주셨고, 좀 일찍 도착해서 받아 들고 앉아서 조금 기다림!

 

내 경우엔 부점장님께서 면접을 진행해주셨고, 구체적인 질문보다는 매장 소개와 업무 설명을 좀 더 많이 해주셨다.

 

실제 면접에서 오간 주요 내용

  • 이전 경력에 대한 질문
  • 서비스업을 계속 하실 의향으로 지원하신 것인지? (이건 내 마지막 경력이 기획자다 보니 여쭤보신 것 같다)
  • 서비스업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 스타벅스 이용 경험 (프리퀀시, 매장 이용 경험 등)
  • 화장실 청소 등 꺼릴 수 있는 업무에 대한 수용 여부
  • 시프트가 오픈~마감까지 다양하고 고정되어있지 않은데 괜찮은지?
  • 얼마 정도 일할 계획인지?
  • 더 어린 친구가 상사일 수도 있다. 괜찮은지?

 

질문은 이 정도였고, 이후 매장 스케줄과 환경에 대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다행히 바쁜 매장임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파트너들이 있음을 강조해주셨고(아이가 있는 주부도 있고, 20대도 있고 연령대가 다양한 매장이었다), 처음에 입사하게 되면 마감조에 들어가서 청소 + 설거지 등 쉽지 않은 일을 하게 된다고도 설명해 주셨다.

 

스케줄에 대한 부분도 언제 신청을 하고, 언제 확정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특히나 나는 결혼을 했고 아이 계획이 있다 보니 일정 조율이 필요한 경우가 아주 간혹 있을 수 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진짜 너무 급한 거면 하루 정도는 괜찮다고 말씀주시긴 했다. 근데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불합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ㅎㅎ

 

내가 면접본 매장의 경우, 고정 시프트로 근무하시는 분들도 일부 계신 듯했고 내게도 혹시 고정 스케줄로 근무해야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 주셨다.

 

추가로 처음 입사하면 공부할게 정~말 많다는 말도 해주셨다. 이건 후기를 워낙 많이 찾아봐서 이미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고, 체인 직영점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서 장벽으로 여겨지진 않았다.

 

면접 분위기 자체는 정말 편하게 대화하는 것처럼 이어졌고 10~15분 정도로 금방 마무리됐다.

 

 

면접 후 결과

면접 직후 '면접 완료' 문자가 와야 합격이라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나는 아직 3일 정도 지났는데 문자를 받지는 못했다. 탈락 문자가 오는지도 잘 모르겠다. 결과 여부는 점장님과 본사에 보고 후 일주일 내로 연락 주실 거라고 들었다.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아마 나처럼 30대이면서 카페 관련 경력이 없고, 결혼까지 하신 분들이 스벅 바리스타 지원에 많이 고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같은 고민을 했지만, 면접을 보고 난 후 느낀 점은 이랬다.

  • 경력과 나이는 중요한 기준이 아닌 듯 보였다.
  • 중요한 건 스케줄 조정 가능 여부, 힘든 업무와 공부를 동시에 이겨낼 수 있는지 여부 정도인 듯

 

+ 후기 추가

면접 본 후 4일이 지난 시점에, 내가 지원한 지역이 아닌 아예 다른 지역에서 지원서 검토 중이라는 문자가 왔다.

합격/불합격 문자는 커녕 면접 완료 문자도 안 왔는데 뭘까; 내가 면접 본 곳에서 불합격해서 다른 지점에서 이력서 조회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 중.

 

 

 

마무리

이번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지원하면서 느낀 건, 비전공자여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아직 합격 결과를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지원 과정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배려 있는 응대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바리스타 일에 관심이 많지만, 나이가 많거나 자격증이 없어서 가능할까? 생각하신 분들에게는 일단 지원해 보고 고민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고민은 합격 후에 해도 늦지 않은 듯ㅎㅎ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를 워낙 많이 해서 안될 것 같긴 한데, 혹시나 합격하게 된다면 후기 업로드를 해보도록 하겠다.